‘울산항 큰손님 중국’ 옛말
한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울산항 교역국 2위였던 중국이 지난해 5위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자급률이 확대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석유정제품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7일 ‘2022년 울산항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항에서 처리한 국가별 화물 처리 실적은 총 1억7183만8731t으로 전년(1억6414만5984t) 대비 4.69% 증가했다. 기타국가를 제외한 총 27개 국가 중 19개국의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3668만9884t), 미국(2167만2072t), 일본(1307만847t), 쿠웨이트(1224만828t), 중국(866만9930t) 순으로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이 많았다.
울산항 연도별 中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 | ||
년도 |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 | 순위 |
2017 | 1641만1991t | 2위 |
2018 | 1802만2632t | 3위 |
2019 | 1580만5606t | 4위 |
2020 | 1610만 140t | 3위 |
2021 | 1326만2356t | 4위 |
2022 | 866만9930t | 5위 |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출입화물을 처리했던 중국은 지난해 5위까지 하락했다. 27개 국가 중 가장 큰폭으로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이 울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866만9930t으로 전년(1326만2356t) 대비 34.63%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은 2020년 1610만140t, 2021년 1326만2356t, 2022년 866만9930t 등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3위), 싱가포르(9위), 러시아(10위), 대만(15위), 인도(18위), 알제리(24위) 등 8개국에서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상위권 국가들에서 수출입화물 처리 실적이 감소하면서 10위권 밖 국가들을 상대로 한 맞춤형 포트세일즈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231.31%), 아랍에미리트연합국(167.60%), 토고(124.44%) 등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국가들이 모두 10위권 밖의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IMO 탄소 배출 규제 등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선사를 유치하겠다”며 “일본 등 국외 포트세일즈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