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흉상’ 여론수렴 합리적 추진을”
2023-06-08 김두수 기자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남을) 대표는 물론 지역 유일 야당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의원의 의견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시가 관련 예산안 및 사업안을 제출받아 본격 심의에 돌입한 울산시의회의 역할론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7일 본보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 대표는 이날 “울산시민 여론을 잘 수렴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중)의원과 차기 시당위원장인 이채익(남갑)의원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추진 방향과 규모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박 전략기획부총장은 “오늘의 산업수도 울산이 눈부시게 발전한 데는 지역에서 성장한 대기업 창업주들의 피와 땀이 아니면 불가능 했을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번에 시가 추진 중인 ‘기업인 흉상’ 건립은 울산의 랜드마크로 우뚝서게 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울산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관광의 중심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인 흉상을 건립하더라도 규모는 물론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최대한 규모가 크고, 유명 관광 중심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채익 의원은 “울산시의 기업인 인물상 건립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울산시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에 사업 타당성에 공감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가 지난 60년간 국가경제를 책임진 산업수도라는 자긍심이 있는 반면 지금의 울산은 탈울산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특히 인구감소와 산업기반시설이 타지역으로 옮겨가는 시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로운 울산 발전을 위해서는 울산에서 기업을 일으켜 세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주를 울산 시민의 이름으로 기업인 인물상을 건립하게 되면 그 기업의 ‘선산’(先山)이 된다”면서 “특히, 그 기업의 2·3세가 울산에 대한 투자 의욕과 울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더 많은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타나냈다.
권명호(동)의원과 서범수(울주)의원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시민여론 수렴을 통해 원만하게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우리당(더불어민주당) 시당에선 반대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나는)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과 국비확보, 현안에 대해선 여야를 불문하고 초당적으로 대처해 왔다. 향후 추진과정에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매끄럽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