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랑이굴에 제주 불러 2연승 도전

2023-06-09     박재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 주민규를 앞세워 홈에서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이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2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돼 리그 조기 우승을 향한 순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10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와 격돌한다.

울산은 이번 시즌 13승 2무 2패(승점 41)로 전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FC 서울과는 승점 13점차다.

13승 중 6연승도 두 번이나 달성했다. 최근 대전, 전북을 상대로 1무 1패를 거두며 주춤한 울산은 지난 6일 수원 FC 원정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도 이뤄냈다.

특히 울산은 지난 2021년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단 한 번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울산은 제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 주민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한 주민규는 현재 리그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대표팀 명단에 뽑히지 못한 주민규는 제주전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더불어 주민규는 지난 2021년(22골), 2022년(17골)에 이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록도 작성한다.

주민규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하면 K리그 역대 6번째이자 토종 스트라이커로는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상대팀 제주는 울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는 이번 시즌 초반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으로 한 때 꼴찌까지 추락했다. 이후 6라운드부터 부활을 한 제주는 4~5월동안 무려 승점 25점을 따내며 4위까지 올라왔다.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의 신바람을 내다 17라운드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0)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제주는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는만큼 가용 전력을 모두 쏟아 붓겠다는 뜻을 보였다.

제주는 지난 원정에서 체력 안배로 결장했던 안현범이 돌아온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이 친정인 안현범은 최근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기세가 올라있다.

또 포항 원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간판 수비수 김오규도 돌아와 수비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