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평리 주민 ‘폐기물 매립장’ 반발 수위 고조…군 “절차대로”

2023-06-12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에 추진중인 산업폐기물 처리시설(매립장) 조성 사업을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31일자 6면 보도) 주민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울주군은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온산읍 삼평·강양마을발전협의회 등 사업 반대 주민 110여명은 지난 9일 울주군청 입구에서 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 집회를 열고 “녹지 훼손과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폐기물 매립장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업체 측이 일자리 운운하며 주민들을 선동하고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10일에도 온산 덕신 소공원 일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집회와 별개로 반대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14일에 울주군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의견 청취를 앞두고 있어 13일에 군의회에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주민 반대서명 1만명 동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 시에는 해당 서명지를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향후 추진 과정 등을 보고 군수 퇴진운동까지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울주군은 당초 계획대로 울주군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울산시에 입안 결정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삼평리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을 두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고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다”며 “5월31일까지 주민의견 서면 접수가 끝나 현재 취합해 분석하고 있으며, 군의 입장을 반영해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시에 입안 결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업체인 D사가 재추진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은 온산읍 삼평리 산 20-5 일원 13만3362㎡에 매립용량 310만t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