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업, 장르별 특성 고려해야”

2023-06-15     서정혜 기자
2023년 문화도시 울산 조성사업 공모 대부분이 지역문화예술 ‘단체’만 가능해 장르별 신청이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창작콘텐츠 활성화 지원’ ‘청년 프로그램 기획’ ‘예술동아리 활동지원’ ‘울산생활문화동호회축제 참여’ 등 문화도시 울산 5개 사업 접수를 진행해 총 215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지원 규모가 5억원으로 가장 큰 ‘창작콘텐츠 활성화 지원’에 총 54건이 접수됐다.

이 사업은 울산문화박람회 연계형과 자율활동형으로 나뉘는데 공연·전시 분야가 있는 박람회 연계형은 단체 또는 개인 1곳당 500만~2000만원씩 분야별 1억원을 지원한다.

공연·전시·문학 분야 ‘단체’만 지원 가능한 자율활동형은 공연·전시 분야는 단체별로 1000만~2000만원씩 분야별 1억2000만원, 문학 분야는 단체당 500만~7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재단은 심의를 거쳐 박람회 연계형과 자율활동형을 더해 3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원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일부 장르에 참여 신청이 쏠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단체당 1000만~2000만원, 장르별 1억2000만원이 지원되는 자율활동형 공연·전시 분야 가운데 공연에는 32개 단체가 지원했지만 전시는 8개 단체가 지원하는 데 그쳤다. 단체당 500만~700만원, 총 6000만원을 지원하는 문학 분야는 신청 건수가 5건에 불과해 ‘미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의 경우 대부분 단체를 꾸려 예술 활동을 하지만 시각예술·문학 분야는 개인 활동이 주를 이뤄 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문학 예술인단체 관계자는 “지난 설명회 때부터 문학 분야는 지원 사업도 한정적이고 금액도 적어서 지역 예술인 사이에서 불만이 있었다. 문학분야는 개인 활동이 많은 등 장르별로 특성이 다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원 기준을 세우다 보니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문화도시 사업 첫해로 신청 접수된 사항들을 취합해 분석해 검토하고 있다. 차후 프로그램 추진에 보완 사항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