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정부 손잡고 수소산업 확대

정의선 부회장, 美에너지부와 기술 혁신·저변 확대 MOU

2020-02-11     이형중 기자

분석 데이터 등 공유하기로
넥쏘 5대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에 충전소 구축 지원도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완벽한 수소사회 구현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미 연방정부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혁신과 저변 확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를 운영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알려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최근 이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했다.

또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대중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로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 관련 정책과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부는 2000년대 초부터 수소와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고 미 에너지부가 수소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수송분야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려고 하며 이를 위해 산업계와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청사 앞에 전시된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체험했고 정 수석부회장이 동석했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부터 에너지부와 협력해왔다.

이와 함께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과 미국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 협회(FCHEA)도 이날 워싱턴 D.C. FCHEA 사무소에서 MOU를 체결했다.

세계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미국과 한국의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는 각각 7937대와 5126대로 세계 1, 2위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