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해고속도로 만들어 가덕신공항 접근성 높인다
2023-06-21 이춘봉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서생~온양~양산~김해 진례 구간을 연결하는 울산~김해고속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원전 대피로로 구상했던 서생~온양IC 도로를 확대하는 개념이다.
고속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아래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포함시키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문제는 고속도로 개설이 국토교통부가 지자체에 수요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선을 일정 부분 확정한 뒤 지자체 의견을 조회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고속도로는 단일 지자체가 아닌 복수 지자체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국토부에 고속도로 개설을 요청할 방안이 없다는 의미다.
이에 시는 국토부 대신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울산~김해고속도로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을 수립할 때 고속도로 개설을 담당하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하는 점을 감안했다.
시는 최근 2026~2035년 기한의 한국도로공사 ‘중장기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울산의 장래 고속도로망 구축안으로 울산~김해고속도로를 제시했다. 이 도로는 총 연장 60㎞의 4차선으로 추정 사업비는 3조1000억원 수준이다.
시의 구상대로 한국도로공사의 중장기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에 울산~김해고속도로가 반영될 경우 국토부의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도로망 확충을 위해 울산~김해고속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한국도로공사를 설득 중이다. 동해·경부·중앙고속도로와 부산외곽순환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의 연계성 강화, 지역 국가산단과 중부 경남 경제권역의 연결 강화, 원전 대피로 연계 등 다양한 명분도 발굴했다.
시는 최근 부울경 초광역발전계획 협력 사업에 울산~김해고속도로 개설 사업을 포함시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추진단의 협조 사업으로 발탁하는데 성공했다. 단일 지자체가 아닌 다수의 지자체가 공동 건의할 경우 성사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시는 2021~2030년 기한인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 계획에 울산~김해고속도로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영 시점은 2026년이 목표다.
한편 울산시는 청량IC와 양산JCT를 연결하는 울산~양산고속도로와 언양JCT와 경남 함안 장지IC를 연결하는 울산~창원고속도로는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추진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