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가장 완벽한 박람회 만들것”

2023-06-22     김두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 21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가수 싸이, 건축가 진양교, 스타트업 CEO 이수인에 이어 한국 측 마지막 연사로 직접 나서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연단 앞에 선 윤 대통령은 중간중간 영어 연설문 원고를 읽어 내려가며 주변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최고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 사실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약속’을 주제로 부산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금 세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0여년 전 전쟁으로 황폐해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도움에 힘입어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또한 부산엑스포를 통해 문화엑스포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다. 110개 이상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과거 역사적인 엑스포들을 언급하며 부산엑스포가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엑스포는 영국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엑스포는 프랑스 문화·예술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고 2000년 하노버엑스포는 경제·산업을 기술만능주의에서 자연·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는 인사로 9분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파리 스테이션F를 방문, 혁신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