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아파트 지반침하 조짐에 불안 고조
2023-06-22 정혜윤 기자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A 아파트는 최근 단지 내 놀이터 뒤쪽 도로가 내려앉는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아파트 주민 김모(30)씨는 “아파트 테니스장 바닥에 금이 조금씩 가더니 얼마 전부터는 뒤편이 눈에 띄게 내려앉았다”며 “해당 구간 보도블록과 하수구도 어긋나 밤에 지나가던 주민들이 발목을 접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땅 꺼짐은 A 아파트와 맞은편 B 아파트 사이 2차선 도로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A 아파트 울타리 담장 경계석과 펜스도 일부 기울어진 상태다.
특히 A 아파트는 800여가구, B 아파트 역시 1000여가구가 거주하는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주민들 사이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땅 꺼짐 현상과 함께 도로 곳곳에는 금도 가고 있어 일각에서는 지반 침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시민 민원이 지속 접수되자 지난주 남구의회 이지현 의원과 남구청 관계부서는 현장 점검을 나섰는데, 실제 일대 도로가 오른쪽으로 내려앉은 것이 확인됐다.
이 의원은 “당시 현장 확인에서 침하 구간 도로 중간에 금도 가고 틈도 일부 생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1일 남구의 현장 조사에서는 땅 꺼짐이 발생하고 있는 도로 아래 매설된 우수관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재 우수관로 파손에 의한 지반 침하인지는 확실하지 않아 파손 여부 및 원인을 파악 중이다.
남구 관계자는 “우수관로가 터져서 물이 새면 일대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며 “현재 카메라를 확인해 관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원인 파악 후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