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수욕장 일대 주차난 가중 불보듯

2023-06-23     오상민 기자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주변 주차장들의 유료화, 폐쇄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산진마을 주차장 조성 면수도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어 주차난 가중과 함께 마을 주차장으로서의 기능에 한계가 따를 것이란 지적이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일산동 232-2 일원에 주차면수 19대 규모의 주차장을 10억5000여만원을 들여 7월 착공, 8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일산진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당초 주차장 조성 면적이 3086㎡였으나 일산진마을 인근에 주차장이 많다는 등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에 따라 5분의 1 수준인 637㎡로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조성 계획 부지 옆 민간 유료주차장이 이달말께 폐업이 예정됐고, 시유지를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던 일산동 946-7 일원도 지난 5월23일 경매를 통해 강제 매각되면서 더 이상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또 동구가 127대 규모의 일산해수욕장 공영주차장을 장기 주차 등을 방지하기 위해 1억원을 투입해 차단기 및 무인관제시스템을 도입,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유료화 전환을 계획하면서 주차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산해수욕장 일원의 주차면수가 줄어들면서, 일산진마을 주차장이 조성되더라도 방문객의 주차로 정작 주민들의 이용에 애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동효 동구의원은 “면적, 주차대수보다 일산진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인 해당 주차장을 마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