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합창단, 문화재 얘기에 노래 곁들여 ‘재미난 한때’
2023-06-26 정혜윤 기자
느티나무 합창단은 지난 2018년 결성됐다. 처음에는 찾아가는 경로당 봉사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울산의 재미난 문화재 이야기와 해설을 위주로 봉사했다. 그러던 중 문화재 해설 전 집중 유도를 위해 건강 박수나 노래를 불렀는데 노인들의 호응이 좋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봉사 방식을 일부 변경, 지난해 ‘느티나무 합창단’으로 새롭게 봉사단을 시작했다.
현재 느티나무 합창단은 14명의 울산문화관광해설사협회 회원들로 구성돼 매주 노래강사로부터 합창지도를 받으며 대중가요 등을 연습한다. 이어 매달 주기적으로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노인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문화재 해설과 본격적인 합창 공연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귀나 대표는 “어르신들이 직접 노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노래 한두곡을 같이 하면서 분위기도 살리고, 문화유산에 대한 얘기도 들려드린다”며 “새로운 지식을 알게되는 과정을 다들 정말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느티나무 합창단은 올해도 수시로 지역 경로당을 찾아 노래 합창 봉사를 펼치는 것은 물론, 주간보호센터에는 주기적으로 방문 일정을 잡아 더 많은 노인들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저희가 가면 너무 신나서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는 경우도 있고, 갈 때에는 손을 잡고 아쉬워하면서 다음에도 꼭 오라는 말을 할 때 가장 보람차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즐겁게 오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