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동vs정치락…총선 당선가능성 1순위

2023-06-28     김두수 기자

지난해 6·1 지방선거 직전부터 1년여간 ‘공석’중인 국민의힘 울산 북구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 후보 공모에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2명이 참여하면서 최종 심사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에 공모한 후보는 당협위원장에 이어 사실상 내년 4월 22대 총선 공천티켓까지도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기현 지도부도 울산 북구를 비롯한 전국 36개 지역구 위원장 공모에서 최종 적격자가 결정되는 대로 총선 준비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후보 심사는 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실시한다. 심사위원은 이철규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당연직 간사를 맡은 울산 출신 박성민(중) 전략기획부총장과 배현진 사무부총장,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 등 5명이다.

 

◇박대동·정치락 경쟁구도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후보 공모 첫날 북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등 2명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북구 출마를 검토한 바 있는 신면주 변호사는 신청하지 않았다. 재경인사 가운데서도 비공개 접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강특위는 박 전 국회의원과 정 운영위원장 등 2명을 놓고 다각적인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후보공모에서 이들 2명은 각각 북구 조직정비 계획을 비롯해 지지기반과 총선필승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여년동안 북구에서 활동해온 박 전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당소속 박천동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어필하고, 내년 총선필승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기획재정부 등 고위 공무원에 이어 예금보험공사 사장 재임 중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체제에서 전략공천으로 ‘징발’돼 원내외에서 굳건히 북구를 사수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경제전문가로서 22대 국회 의정활동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의회에 진출한 뒤 원전특별위원장에 이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위원장은 북구에서 풀뿌리자치 활동 등을 기반으로 조직력과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장은 또한 현직 시의원임에도 불구하도 후보공모에 참여한 배경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원내 진입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조강특위의 검증 포인트

조강특위의 검증 포인트는 최우선으로 내년 22대 총선에서 당선 확실성을 담보할수 있는 후보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당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당선 목표치는 최소 153석, 최대 163석이다. 따라서 영남권 가운데 울산은 ‘전석’(6석)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조직장악을 비롯해 지지기반, 여론 등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울산 북구에 대한 검증작업에 있어 조강특위 위원 가운데 당연직 간사인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구의 정치행정을 꿰뚫고 있는데다, 선출직 공직자들의 동선은 물론 강점과 취약점, 인프라 구축 상황, 당선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 부총장은 “공모에 참여한 인사들을 놓고 정밀 분석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치의 사심 없이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총선 당선 확실성과 22대 국회 원내 활동 능력 등에 기준을 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