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사용률 낮아
2023-06-28 신동섭 기자
2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에너지바우처 발급액 대비 미사용 금액 비율은 적게는 9.78%에서 많게는 47.8%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 발급액 9억3600만원 중 1억8800만원(20.09%), 2020년 20억4500만원 중 2억원(9.78%), 2021년 13억8500만원 중 2억8900만원(20.9%), 2022년 67억8500만원 중 32억4500만원(47.8%)이 미사용 됐다. 지난해 미사용 금액은 시스템 교체, 세대원 이슈 등으로 미처 소진 못 한 것이며, 예외지급제도를 통해 예산이 소진되기에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미사용금액비율이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냉·난방을 위한 전기와 가스, 등유 등의 에너지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생계급여 또는 의료수급권자 중 고령층과 장애인 등에 2023년 4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최고 37만9600원이 지원된다.
에너지바우처는 7월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사용이 가능한데 이용 기한이 마감될 때까지 사용하지 못한 바우처 예산은 국고로 환수된다.
카드 형태로 지원되는 에너지바우처는 전기요금의 경우 자동결제가 이뤄지지만 가스나 난방유 등을 구입할 때는 카드로 직접 결제해야 한다. 하지만 지원 대상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층이 바우처 카드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평소의 에너지 절약 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지원된 금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현재도 에너지바우처 발급 대상자 정보를 기준으로 문자, 전화, 1대1 대면, 봉사단체 연계 등을 통해 홍보·계도하고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에너지 사용 습관 및 다양한 이유로 미사용하는 것이기에 바우처 사용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