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호국영웅 기억하겠습니다”

2023-06-28     차형석 기자
지난 25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 행사장 메인 귀빈석 원탁이 태극기로 덮인 것이 유독 눈에 띄었다. 마치 태극기가 덮인 원탁의 자리도 비어있어 늦게 기념식에 오는 특별한 참가자가 있느냐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자리는 ‘돌아오지 못한 호국영웅’을 위한 자리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나라를 위해 순국한 6·25참전용사, 호국영웅들이 이날의 주인공인 만큼 호국정신을 기리고 최고의 귀빈으로 예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 마련한 자리였다.

김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돌아오지 못한 12만1879명의 영웅을 소개 할 때 이 태극기 원탁 위에 국화를 올렸고, 국방부 차관과 육군 53보병사단장 등이 거수경례를 하며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에게 예우를 했다. 내빈 소개도 예년과는 달랐다. 일반적으로는 시장, 시의회의장, 국방부 차관 등 순이었으나 올해는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을 먼저 소개를 했다. 또 묵념 시에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용사’에 대한 묵념도 했으며, ‘돌아오지 못한 영웅에게 바치는 노래’도 불렀다. 이밖에도 제복 입혀드리기 등의 이색 퍼포먼스도 했다.

시 관계자는 27일 “올해가 정전 70주년인데다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는 등 의미가 있는 해이다. 시장님께서도 호국영웅에 대해 각별하게 관심을 쏟고 계셔서 이러한 퍼포먼스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