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래형 선박시장 선점위해 팔걷어

2023-06-29     이춘봉
울산시가 조선 산업의 발전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연내 로드맵 수립을 완료하고, 조선을 중심으로 해운·항만·물류 등 연계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8일 김두겸 시장과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태화호에서 ‘제17회 울산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울산 조선해양의 날은 지난 1974년 6월28일 현대조선소 1단계 준공과 26만t급 초대형 선박 2척을 명명한 날을 기념해 2006년 제정됐다.

시는 기념식에서 ‘시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로드맵 수립 계획안’을 발표했다.

현재 조선업계는 친환경·스마트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자율 운항, 디지털 트윈, 가스 연료 추진선, 스마트 야드 등의 기술을 동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미래 조선 및 유관 산업의 메카도시 울산’이라는 목표 아래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시는 지역 조선 산업과 해운·항만·물류 등 유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수준에 대한 정량적인 진단을 실시했다.

이어 조선 유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러스터 성장 실행 전략을 도출하고 조선 산업 육성·지원 조례안의 구체적인 추진·연계 방안도 수립 중이다.

조선 유관 산업 협력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민·관·학·연의 협력 방안을 수립하고 조선해운 산업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상생 방안 도출을 위한 대-중소기업 시너지 전략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268조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세계 미래형 선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유공자 표창에서는 스마트선박 건조 공로로 임건우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전임 등 3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 표창, 대형엔진 2억마력 달성에 기여한 한주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에게 울산시장 공로패, 이현찬 HD현대중공업 기감 등 13명에게 울산시장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시는 그동안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제조 공정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쌓아왔다”며 “다양하게 구축한 시설들이 앞으로 울산이 국제 조선해양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