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주년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모두가 살기 좋은 동구 건설에 매진”
2023-06-30 오상민 기자
-지난 1년 구정을 평가한다면.
“취임해 보니 지역사회의 여러 분야서 인프라가 많이 훼손돼 있었다. 지역사회가 수십년간 기업에 많이 의존해 왔었는데, 주력산업이 불황을 겪으니 함께 침체됐다. 생활·문화·체육·복지 등 다방면에서 인프라를 되살리기 위해 숨가쁘게 지난 1년을 달려왔다. 주민들의 성원 덕분에 지난 1년간 구정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취임 당시 노동자, 여성, 어르신, 청소년, 장애인 등 주민 누구나 행복한 ‘더 잘사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잘 지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추진한 사업 중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사업은.
“‘구청장 1호 결재사업’으로 역점 추진한 ‘동구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 관련 조례가 의회를 통과해 본격적인 기금조성에 착수한다. 당초 임기내 100억원 규모로 구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우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예산의 1000분의 5 규모로 기금 규모를 조정했다. 노동자의 긴급 생활안정,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긴급복지 등에 사용되며 올해 약 16억원, 2027년까지 80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체와 노조 등의 후원도 받을 생각이다. 조선업 불황기 동안 많은 노동자들이 동구를 떠났는데, 구청이 노동자의 주거안정과 복지지원에 나서면 노동자들이 믿음을 갖고 다시 동구를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구가 소멸 우려 지역으로 언급되는데, 대책은?
“동구로 찾아오게 하는 만큼 중요한 것이 교육과 여가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사람들이 동구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주민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동구에 등록된 정주인구에 한정하지 않고, 일자리나 학교 등으로 동구에 오래 머무는 체류인구와 동구지역과 가치를 공유하는 관계인구를 아우르는 생활인구 20만명을 목표로 권역별 워케이션센터나 빈집을 활용한 장기숙박시설, 동구 한달살기, 고향사랑 기부제를 활용한 정책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불꽃축제를 평가한다면.
“동구 인구가 15만여명인데, 몇 시간동안 열린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동구 인구수에 맞먹는 관람객이 일산해수욕장을 찾았다. 몇 달전부터 행사 주최측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주차·안전대책 등을 철저히 수립하고 행사 전날 및 개최 직전까지 행사의 작은 부분까지 직접 살펴보며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지역 상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역 음식점 홍보물을 행사장에 배포하기도 했다. 행사 당일에 일산해수욕장 해변에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고, 주변 상가에도 손님들이 넘쳐났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드론쇼 등 행사 프로그램도 정말 훌륭했다. 많은 분들에게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알리고 지역상권에도 큰 호응을 얻은 성공적인 축제였다.”
-2년 차 구정 운영 중심은.
“주민들이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 행정의 중심을 둘 생각이다. ‘동구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주민들의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볼 생각이다. 또 지역 여건에 맞춘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중이다. 그 중 하나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청년공유주택 조성사업이다. 일반 기부방식의 고향사랑기부금을 특정사업에 지정기부할 수 있도록 운용방식을 변경하고, 지정기부금을 연말까지 10억원 정도 모아 내년부터 청년공유주택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다. 우리가 워라밸을 추구하듯이 청년들도 행복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 타 지역에서 동구로 신규 취업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청년노동자에게 도심속 원룸이나 빌라를 리모델링한 청년 공유주택을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