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부지 활용 기후대응 울산숲 첫삽
폐선된 동해남부선 부지를 활용한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울산 북구는 29일 옛 호계역에서 기후대응 도시숲 ‘울산숲’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울산시계부터 송정택지지구까지 폐선부지 내 6.5㎞ 구간, 13.4㏊ 면적에 조성되는 ‘울산숲’은 산림청 국비 67억원, 시비 33억5000만원, 구비 33억5000만원 등 134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며 1구간은 이화정 구간(울산경계~중산교차로), 2구간은 신천·호계 구간(약수마을~호계역), 3구간은 송정택지지구 구간이다.
이화정 구간은 울산과 경주의 경계지역인 나들목숲길로 울산의 시목인 대나무숲과 함께 이팝나무, 단풍나무를 심어 백년가로숲길을 조성한다.
신천·호계 구간은 사계절비단숲길로 메타세콰이아, 가시나무 등 키가 높이 자라는 나무와 4계절 다양한 꽃과 단풍을 볼 수 있는 나무를 심고 철도 레일을 일부 복원해 과거 철길을 기억할 수 있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정택지지구 구간은 물향기숲길로 물길을 만들고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을 심어 물소리를 들으며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전 구간에는 나무 생육과 관리를 위한 관수시설과 보행자 전용 산책로,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북구는 1, 2구간 사업은 2023년 12월까지 마무리하고 3구간 사업은 2024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천동 북구청장은 “울산숲 조성사업은 철도로 인해 100년간 동서로 단절돼 있던 북구를 하나로 연결하고 미세먼지 차단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100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숲이 될 수 있도록 숲조성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울산을 대표하는 도시숲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