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가격 하락폭 둔화…지역간 혼조세

2023-06-30     석현주 기자

울산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로 전환된 울산 중·남구지역과는 달리 동구와 울주군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간 혼조세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26일 기준) 울산 중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지난해 6월 셋째주 이후 1년만에 상승 전환됐다.

실제로 최근 중구에선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연초대비 1억원 이상 상승 거래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에일린의뜰3차 전용면적 99㎡가 이달 들어 5억7000만원(12층)에 팔렸다. 올해 초 급매물 출회로 4억5100만원(3층)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또 연초 4억2000만원(1층)까지 떨어졌던 동원로얄듀크2차 전용면적 84㎡도 이달에는 6억1500만원(10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울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하락률 또한 -0.01%에 그치며, 15주 연속 하락폭을 좁혔다.

남구가 0.01%로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북구는 0.00%를 기록했다. 반면 울주군은 -0.03%, 동구는 -0.12%로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울산은 지역별 혼조세 보이고 있다”면서 “중구는 우정·반구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있었으나, 동구는 전하·화정동 위주로, 울주군은 범서읍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변동률 역시 -0.11%로, 전주(-0.1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5개 구군 모두 하락세다.

울주군은 -0.04% 하락했으며, 이어 중·남구(-0.07%), 북구(-0.09%), 동구(-0.40%) 순이다. 특히 동구는 전주(-0.39%) 대비 하락폭을 더 키웠고, 전국 226개 시·구·군 가운데 경기도 양주(-0.5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동구는 서부·방어·전하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북구는 상안·산하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남구는 야음·무거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전주 변동률 -0.01%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지난 해 5월 첫주 0.00% 이후 13개월 만이다.

하락세가 멈춘 것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첫 주에서 변동률 0.02%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변동률 -0.03%로 전주 -0.05%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