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험지’공천 거부, 남구을 고수
■한국당 울산 예비후보들 공천 면접심사 관전 포인트
중구, 정갑윤 6선 도전 적절성 공방 예고
울주군, 30대 장능인 도전이유 주목끌 듯
남구갑, 본선 대결구도 우위 여부에 초점
동·북구, ‘적지’ 고지 탈환할 경쟁력 방점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울산 6개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20명의 현역·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주말 전후 실시하는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면접심사에서 본선경쟁력과 도덕성 등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
특히 울산지역 3명의 현역의원에 대한 재신임(공천티켓)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이에 도전자들의 날선 공세가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남구을 선거구에서 박맹우 전 사무총장과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중심부인 김기현 전 시장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공관위의 김 전 시장에 대한 ‘험지’ 전략 공천여부가 어떻게 결론나게 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면접심사 첫날인 12일 서울 33개 지역구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한 질문 등을 종합, 울산 선거구별 후보 면접심사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박맹우 의원-김기현 전 울산시장 빅매치 지역인 남구을 선거구는 박맹우 현 의원의 수성에 맞서는 김 전 시장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당사자인 김 전 시장은 전략공천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김기현 북구 전략공천 급물살’(본보 지난 12일자 5면 보도)이라는 제하의 본보 보도는 물론 부·울·경 유력언론들의 잇단 북구 전략공천 가능성 보도와 관련,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구 출마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북구 전략공천설’은 중앙당 공관위에서 협의해 온 사실이 전혀 없고, 협의를 할 사안도 아니다.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도록 김기현의 정치적 고향 남구을에 뼈를 묻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의 이같은 생각은 15일까지 실시되는 면접심사에서도 그대로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관위의 판단여부에 따라 어떤 결론이 도출될 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전 시장은 앞서 중구 선거구 출마를 타진하다 당내 중구지역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자 뜻을 접고 남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 정치1번지’ 중구 선거구는 역시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5선 중진 정갑윤 의원의 6선 도전에 대한 적절성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 의원의 방어전략이 주목된다.
여기다 20여년 ‘정치적 애증’ 관계라고 할수 있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의 도전에 대해서도 공관위원들의 날선 질문이 예상된다. 또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 문병원 전 시의원과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의 도전 이유와 본선경쟁력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 선거구는 서범수 직전 당협위원장과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등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본선 경쟁력이 최우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대의 젊은 후보 장능인 이사의 도전이유 등이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남구갑 선거구의 경우 이채익 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 최건 변호사 간 날선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 후보와의 본선 대결구도에서 우위론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 메카’인 울산 동구와 북구 선거구에는 한국당이 구멍 뚫린 ‘적지’라는 현실에서 정면 돌파 의지로 고지를 탈환할 경쟁력 있는 후보에 대한 검증이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