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목회, 목욕봉사·식사대접 감사인사에 보람

2023-07-04     정혜윤 기자
온목회는 울산 울주군 온양지역에서 목욕 봉사를 진행하는 설립된 지 1년이 된 신생 봉사단체다.

당초 온양·온산읍에서 활동하던 청년회나 일부 단체들 사이 무료로 노인들 대상 목욕 봉사단체를 설립하자는데 뜻이 모아져 지난해 7월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처음 온목회가 결성됐다. 현재는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봉사를 개인적으로 오래 해왔던 사람들부터 자영업 종사자 등 다양한 회원들이 모인 온목회는 매달 지역 노인 약 100명에게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 약 42곳의 경로당에 사전 동의를 구해 목욕을 희망하는 노인들의 수요를 조사한 뒤 다함께 버스를 타고 목욕탕으로 이동한다.

남녀 나뉘어 함께 목욕을 하고나면 다함께 근처 식당에 가서 설렁탕을 먹는 식사 대접까지 이어진다.

온목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계속 돈을 얼마 주면 되냐고 물어보셔서 돈 받고 하는 일이 아니라고 몇번이나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며 “오랜 기간 목욕탕을 가지 못한 분들도 깨끗이 씻고 나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목욕탕은 미끄러지거나 낙상 등 안전위험 우려도 있어 봉사원들은 종일 긴장 상태로 세신 봉사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 하지만 회원들 모두 노인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듣는 감사인사에 힘든 것도 잊고 행복해 한다는 설명이다.

온목회는 이달에도 목욕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초복, 중복 등에 삼계탕을 대접하는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목회 관계자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열심히 지역 어르신들 대상 목욕 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