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전략 머리 맞대
2023-07-05 이춘봉
시는 4일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에너지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호동 시 경제산업실장과 박상희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실장 등이 참석했다.
분산에너지 특별법 통과를 주도한 시는 특별법의 하위 법령을 제정하는 산업부 및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의해 울산에 유리한 시행령 등을 제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시가 중점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선점 방안을 모색하고,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위해 산업부 및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노력하는 차원에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 방향 소개와 에너지 관련 기관 의견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실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관련 추진 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울산 특화지역 단계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울산의 에너지 수급 특성을 고려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시 주도 아래 협의체를 구성해 에너지 산업계와 협업을 추진하고, 기존 시스템 대비 경제성을 확보하는 한편 환경 기여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 수급 현황, 전력 자립률 등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특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RE100 이행 방안을 고려한다면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산단 중심의 특화지역을 구축하고 2단계로 ‘산단+산단’ ‘산단+주거단지’ 등 인근 에너지 수급 시스템과의 연계형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3단계로 지역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통합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돼야 하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규제 발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호동 시 경제산업실장은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단을 운영해 특화 계획 육성 방안을 수립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울산이 분산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유기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산업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