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중장년·청년에 일상돌봄 서비스

2023-07-06     이춘봉
울산시가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가사 지원과 병원 동행 등 다양한 일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일상 돌봄 서비스를 통해 노인·아동·장애인을 중심으로 제공되던 복지 서비스를 청년과 중장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일상 돌봄 서비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공모 선정으로 국비 7억5000만원을 확보, 시비 등 총 사업비 10억6500만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일상 돌봄 서비스는 질병, 부상, 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만 40~64세 중장년과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만 13~39세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제공해 온 돌봄·가사·정서 지원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중장년과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재가 돌봄·가사 서비스 △식사·영양 관리 서비스 △병원 동행 서비스 △심리 지원 서비스 등이다.

시는 실제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소득 수준보다 서비스 필요도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화된 본인 부담금을 내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서비스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본인 부담금이 없고,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는 전체 서비스 금액의 10%, 중위소득 120~160%는 20%, 중위소득 160% 초과는 100%를 스스로 부담하는 식이다. 특화 서비스의 경우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전체 서비스 금액의 5%를 지불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 기간은 가구당 6개월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을 모집해 기반을 구축하고, 8월부터 이용자 모집을 시작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장년과 가족 돌봄 청년에게 일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 향후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