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출국…나토와 북핵 공조 모색
2023-07-11 김두수 기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향해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까지 환송 나온 국민의힘 지도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 등과 인사한 뒤 전용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대응을 위한 나토와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회의 기간 10여개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갖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는 13일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AP통신 서면인터뷰 및 대통령실이 발췌·배포한 발언 원문에 따르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인터뷰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다.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진행한 연설에서도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별도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안보 공약,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와 같은 주제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