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전설부터 근대화 이후 행정까지…쉽고 재미있게 읽는 울산의 역사·문화유산

2023-07-11     전상헌 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울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울산의 역사 문화를 연구해 온 김원(사진)씨가 그동안의 결과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재미있는 울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이야기>다.

상·하 2권에 총 7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체 13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20여년 이상 울산의 곳곳을 답사하고, 자료를 찾아 내, 역사 속 그 어귀와 현재 시점을 비교·검토·대조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1편은 울산 서부의 경주, 청도, 밀양, 양산과의 경계 능선 위의 역사 유적지, 전설과 비경을 알려주며 전에 볼 수 없었던 답사 코스를 안내한다. 2편은 태화강 수계의 남천, 대곡천, 보은천의 언양과 울산 도심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에 건립된 공공건물과 기관도 소개한다. 3편은 원효산에서 진하해수욕장에 이르는 회야강 수계를, 4편은 경주 괘릉의 능앞천에서 태화강 하구에 이르는 동천강 수계를, 5편은 외항강과 복안천 수계의 역사 유적과 전설을 각각 안내한다.

6편은 울산과 접한 동해안 108㎞를 거닐며 그에 얽힌 숱한 이야기들, 공단 발전 과정을 알려준다. 7편은 울산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으로 민속놀이와 근대화 이후 시민의날 제정에 관한 근거 등 시 행정에 관해 소개한다.

저자는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부록의 찾아보기에 1400여개 울산 관련 주요 단어와 1000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약도도 26개나 더했다.

김씨는 “<재미있는 울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이야기>가 청소년은 시민에게 지역사를 알려주는 교과서로 되길 바란다”며 “백과사전처럼 곁에 두면서 답사 가이드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청량읍 출신인 김원씨는 울산향토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고 랑제문화상, 춘포문화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울산을 연다> <영남알프스와 낙동정맥 울산구간의 등산로> 등을 펴냈다. 상 3만원·하 2만원. 씨디에스. 문의 010·8757·924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