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운동장 부지에 삼국시대 추정 유물 출토
2023-07-11 서정혜 기자
10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구영운동장 조성 공사 도중 지난 5월 삼국시대 토기재로 추정되는 유물이 나왔다. 이후 울주군은 공사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리고, 문화재 조사 기관이 참여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열린 현장조사에서는 매장문화재 발견 지역이 문화재 유존 지역이 아니고 기존 구영리 고분군과 다소 이격거리가 있지만 인접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업 부지가 ‘울주 구영리 고분군’에 일부 포함된 만큼 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굴조사 대상은 사업 대상부지 전체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528 일원 2만7243㎡다. 통상 유물 유존 지역이 4000㎡ 이하일 경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시굴조사 여부를 결정하고, 4000㎡ 이상일 경우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에 울주군은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전체 사업부지 시굴조사를 결정했다.
울주군은 이날 발굴 용역을 맡을 용역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했고, 내주 조사에 착수해 120일간 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시굴조사는 표본조사와는 달리 조사 대상지 전체를 일정 구획으로 나눠 10% 내외의 범위를 발굴한다. 본격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면 사전 조사와 구획 설정, 표토제거, 유구 확인, 유구 내부조사, 문화재청 협의 및 보고서 작성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가 끝나고 나면 시굴조사 보고서와 자문위원 의견서, 조사기관 의견서 등을 바탕으로 매장문화재법에 따라 조치한다. 문화재가 추가로 확인되면 전체 사업지 대상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중요 유물이 출토될 경우 보존을 위한 문화재심의위원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주 시굴조사 용역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내주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 이후 문화재청과의 협의 등 과정이 필요해 최소 6개월 이상 기존 공기에서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