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학 기숙사 녹물 5일째 계속

2023-07-13     정혜윤 기자
울산 한 대학교에서 기숙사에서 쏟아진 녹물이(본보 7월10일자 7면) 약 5일째인 12일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대학 측은 원인 파악과 함께 수질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대학과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기숙사 온수탱크 공사로 인해 8일 오후부터 시작된 K 기숙사 녹물은 12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당초 하루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녹물이 약 5일가량 계속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녹물이 계속 나오는 방도 있는 반면 그치는 방도 있어 학생들이 어떻게 해야 할 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녹물이 나온 첫날 물을 2시간가량만 틀어두면 그칠 것이라 했는데 지금 5일째 이어지고 있다”며 “기숙사 측에선 어떠한 공지도 해주고 있지 않고 잠깐 그칠 때 마다 해당 물로 씻는 학생들도 많아 불편이 크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지난 7일 온수탱크와 수도배관 이음새의 합성고무패킹이 빠져 누수가 발생, 보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여있던 물이 슬러지, 녹 등과 함께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기숙사는 지난 2019년 신축한 이후 2년 뒤부터 해마다 녹물이 나오고 있다. 보통 하루에서 이틀 새 그치고 있으나 5일까지 이어진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에 학생들 사이 현 기숙사 수질에 대한 불안과 함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빠르면 13일께 수질검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녹물이 수일째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