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함께 간다

2023-07-13     이춘봉
울산과 부산, 경남 3개 시·도가 동남권을 동북아의 8대 광역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부울경은 주력 산업 고도화와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권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울경은 1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 정례회 및 경제동맹 출범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부울경 관계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부울경 3개 시·도는 상시적·포괄적인 동맹 관계 구축을 공고히 하고, 초광역 경제동맹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정책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협의회는 수시로 열리는 실무협의회, 협의가 필요할 때 개최하는 조정회의, 연간 2회 개최하는 정책협의회로 구성됐다. 협의회에서는 부울경 초광역 공동 협력 사업과 협력 방안을 발굴하고 논의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3개 시·도의 공동 협력 안건인 초광역 발전 계획을 협의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부울경 초광역 발전 계획은 ‘지방 시대를 선도하는 동북아 8대 광역 경제권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대한민국 지방 시대 선도 △지방 분권 대표 모델 구축 △동북아 8대 광역 경제권 진입이라는 목표로 구성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력 산업의 고도화 및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혁신 기반 마련 △생활권 확장 통행 수요에 대응한 광역 인프라 구축 △생활 여건 개선을 통한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 등 3대 전략과 12개 핵심 과제를 수립했다.

12개 핵심 과제는 산업 성장 주도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부울경 에너지 동맹 추진, 1시간 생활권 형성 및 산업 지원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망 구축, 부울경 문화·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부울경 시·도민의 보편적 건강권 보장 등이다.

초광역권 발전 계획이 시·도 지방시대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중앙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초광역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3개 시도지사는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으로 부울경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원전·수소·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초광역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역사적·문화적 동질성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부울경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동 선언문에 따라 앞으로 부울경은 초광역권 지원 확대·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중앙 부처·대외 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에 공동 협력하게 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역의 큰 현안은 연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며 지방 권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공동 선언을 시작으로 협력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해 값진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