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속도내는 복합특화단지 개발, 새 산업거점 역할 다해야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의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특화단지는 2021년 1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 후 약 2년6개월 만인 13일 실시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은 서부권 신도심 성장거점 육성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실시계획 승인이 나고 토지보상, 문화재조사 등을 거치면 내년 쯤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특화단지는 울산 제2도심의 핵심 개발구역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울산시는 이 지역을 교두보 삼아 부산 기장과 양산, 경남 밀양, 경북 경주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치의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의 수정·보안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복합특화단지는 KTX울산역 배후지역 153만㎡에 1만1000세대 2만8300여명을 수용한다. 여기에는 산업, 연구, 교육, 정주 기능이 융합된 스마트자족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사업구역의 27.4%를 차지하는 첨단 R&D 산업단지에는 연구개발(R&D), 미래차, 생명공학(BT),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특화단지는 KTX역세권 도심융합특구(162만㎡)와도 대부분 겹쳐 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도심융합특구법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의 최종 통과만 남겨두고 있다. 이 법안에는 도심융합특구 조성·육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 근거와 신속한 진행을 위한 절차 간소화, 임시허가·실증을 위한 특례지원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특구지역에 대한 점용료·사용료·비용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고 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도심융합특구에 입주한 기업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국토연구원은 지난 5월 ‘울산 도심융합특구 조성 기본계획 수립연구’에 착수했으며, 내년 5월까지 울산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도시성장을 견인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울산은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후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3대 주력산업이 침체를 겪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그러던 중 시는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과 KTX역세권 도심융합특구 지정 방안을 찾아냈다. 이제 복합특화단지의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된만큼 복합특화단지가 울산의 새로운 교두보로서, 또 신도심 성장거점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