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문화의전당 공연 서비스 불만 민원
2023-07-14 서정혜 기자
중구문화의전당은 예술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대표 기획 프로그램으로 ‘아츠홀릭 판’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클래식, 국악,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3월부터 12월까지 10차례 공연을 연다. 지난 4월에는 커피소년 콘서트, 6월에는 송영훈 첼로 리사이틀이 열렸고, 7월에는 앙상블시나위 콘서트, 8월에는 신창용 피아노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아츠홀릭 판’은 수년째 중구문화의전당을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마련되고 있지만, 공연 전 예매에 앞서 공연 곡 목록 등 프로그램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같은 공연자라도 연주할 곡에 따라 공연의 색깔이 크게 바뀔 수 있어 관람객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람객들의 불편이 쌓이면서 중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개선해달라는 민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관람객은 “콘서트는 연주자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음악을 감상하는 게 본질이다. 티켓팅을 고려하는데 가장 기본 정보인 연주 프로그램 사전 공지는 필수사항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중구문화의전당은 공연 전 프로그램 변동 가능성이 있어 곡 목록을 사전 안내하지 않으며, ‘아츠홀릭 판’ 전체 리플릿이 각 공연별 프로그램이 확정되기 전에 나와 인쇄물에 프로그램 상세 정보를 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클래식 공연을 제외하면 공연 당일에조차 상세 공연 정보를 알기 힘들어 관람객 편의를 도외시한 것 아니냐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 개관 10년 차를 맞는 중구문화의전당은 홈페이지 관련 이용객 불편도 잦다. 전당 홈페이지는 2014년 개관 당시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된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후 재구축 없이 유지·보수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니 공연 예매·문화강좌 수강 신청 때마다 관련 콘텐츠가 화면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메뉴를 선택할 수 없는 등 오류가 빈번하다.
이와 관련해 중구문화의전당은 “아츠홀릭 판은 공연 전 프로그램 변동 가능성이 있어 사전 안내를 하지 않는다. 홈페이지는 전면 개편을 계획 중이다. 오는 9월 개편 작업을 완료하고 추가 오류를 바로잡아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