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갑질의혹…울산경찰 기강 해이
2023-07-14 정혜윤 기자
음주운전에 허위 초과수당 신청 등 경찰 복무 태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위 간부의 갑질 의혹까지 제기돼 경찰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경찰 내부에서 도를 넘는 사건들이 이어지며 공직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안팎의 지적이 나온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울산 모경찰서 내 한 간부 경찰관이 내부 직원에 부당한 업무지시를 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간부 경찰관은 타 지역까지 이동하는 개인적인 업무에 관용차를 사용하고 내부 직원에게 운전을 시키는 등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간부는 업무 특성상 공적인 업무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행위라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경찰청은 조사가 진행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울산경찰청 소속 A 경장은 지난 4월9일 회식 후 차를 몰고 귀가하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되기도 했다.
A 경장 적발과 함께 해당 부서 다른 직원들이 회식이 끝나고 울산청까지 걸어와 단말기에 초과근무를 허위로 입력한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지기도 했다.
A 경장은 음주운전으로 직위 해제됐고 초과근무 허위 입력 경찰들은 초과근무 수당이 지급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경고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들어 울산 경찰 비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음주운전이나 갑질 등에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