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악기와 브레이킹 댄스의 색다른 만남
2023-07-25 전상헌 기자
색소폰·트럼펫·트롬본·튜바·드럼으로 구성된 관악 5중주 팀 ‘갓 브라스 유’와 브레이킹 전문예술단체 ‘포시크루’가 뭉쳐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미소홀에서 ‘사고’를 친다.
이들이 칠 ‘사고’는 ‘브라스밴드와 비보이의 뮤직 퍼포먼스 브비브비’라는 공연이다. 관악 5중주 팀인 ‘갓 브라스 유’가 연주하고, 특별출연으로 나선 비보이 팀인 ‘포시크루’가 음악에 맞춰 브레이킹 공연을 한다.
‘갓 브라스 유’의 공연은 이상규(트롬본), 김나진(튜바), 김정수(트럼펫1), 정현엽(트럼펫2), 육근빈(색소폰), 신우섭(트롬본2), 최영민(드럼)이 객석 뒤에서 연주하며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들만의 시그니처 등장 방식이다. 무대에 오르면 곧바로 재즈, 클래식, 익숙한 대중음악 메들리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도 이전과 변함 없이 이런 순서로 이어진다.
브레이킹 전문예술단체의 합동 공연인 만큼 ‘포시크루’도 브레이킹을 기본으로 서로 마주한 채 동작을 맞춰가고, 땀 흘리며 춤추고 웃으며 함께 즐기는 무대도 선사한다.
여기까지는 음악을 들려주고, 춤을 추는 것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공연과 별다를 바 없다.
하지만, 특별히 울산의 비보이 팀을 불러 융합 무대를 꾸린 만큼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브라스와 비보이의 배틀이 펼쳐진다. 브루노 마스와 아리랑 음악에 맞춰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흥미로운 이색 대결이 사흘 동안 열린다. 누가 승리를 거둘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이상규 갓 브라스 유 대표는 “관객이 연주를 듣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가 연주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무대도 특색있었지만, 더욱 노력해 다양한 장르와 융합한 공연도 해보면서 언제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을 많이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290·5633.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