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전통주 빚는 도구로의 가치 재조명

2023-07-25     서정혜 기자
우리 고유의 전통주를 통해 울산 울주 옹기의 가치를 새롭게 알아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울산옹기박물관은 25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Ⅱ에서 기획특별전 ‘옹기로 빚는 우리 술’을 연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전통주와 술 빚는 도구로 옹기의 효용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빚다’에서는 청주, 탁주, 소주 등 제조법·재료의 차이로 달라지는 전통주의 갈래를 전통주 기본 재료와 함께 소개한다. 문헌에 기록된 전통주와 시대별 전통주의 양상 등 전통주의 변천사를 알아본다. 국가무형문화재 전통주 누룩도 영상 전시물로 소개한다. 또 신라 귀족의 해학과 풍류가 담긴 ‘구령구’ 넘침과 과욕을 경계하는 술잔 ‘계영배’, 선조들의 술 예절 ‘향음주례, 고려·조선시대 술잔 등 유물을 통해 음주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풍속화 속 선조들의 음주문화도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2부 ‘숨쉬다’에서는 술독, 소줏고리, 술병, 술장군 등 술을 빚고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옹기와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 3종과 울주지역 막걸리 네 가지도 소개된다. 울산옹기박물관에서 직접 제작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주 제조 과정 영상과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관련 옹기 민속자료도 볼 수 있다.

울산 외고산옹기마을의 옹기 문화를 선보이는 순서도 마련된다. 3부 ‘흥하다’에서는 울산시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된 외고산 옹기 장인이 빚어낸 현대적 미감의 주병과 소줏고리를 전시한다. 또 대한민국 식품 명인의 전통주도 소개하고 옹기 속 막걸리 발효 과정을 눈과 귀로 살펴보고 술과 관련된 상식을 배워보는 퀴즈 코너도 마련된다.

옹기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우리 술과 옹기의 전통·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3대 국가무형문화재인 전통주와 울주의 막걸리, 외고산 마을의 옹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237·7894.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