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휴가전 타결’ 사실상 물 건너가
2023-07-26 차형석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5일 19차 임금협상 교섭을 갖고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회사측은 이날 2차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노조측 교섭위원들이 최종 반려하면서 교섭은 소득 없이 끝이 났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위원들이 검토한 결과, 동종사에 비해 부족한 내용을 제시해 최종 반려하고 교섭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13일 16차 교섭에서 1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제시안에는 기본급 9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지급 기준에 따라 지급, 격려금 약정임금의 100%+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날 2차 제시안은 이 보다 기본급 등이 소폭 오른 것으로 알려졌고, 노조 측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제시안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구체적 금액 등을 밝히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반면 한화오션 노사는 이날 열린 15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계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원 등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27일 20차 교섭을 가질 예정이나 일정상 휴가 전 타결은 물건너 가게 됐다. 노조는 노조창립일인 28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며, 회사의 공식 하계휴가는 29일부터 8월10일까지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 소속인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3개 조선사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