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장마 끝, 본격 폭염 시작
2023-07-27 강민형 기자
26일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드리웠던 정체전선이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이동으로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태풍 독수리가 북쪽으로 치우친 상태로 이동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하며 정체전선을 밀어낸 것이다.
때문에 이날 울산에는 오전 11시30분께 폭염주의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여기에 습도도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을 넘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부터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불시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27~28일은 낮 12시~오후 2시 사이, 오후 6~9시 사이에 순간풍속 70㎞/h(20m/s)에 달하는 강력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27일 5~60㎜, 28일 5~40㎜다.
소나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기불안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높은 기온과 습도를 유지하며 폭염이 지속되면서 낮 동안 크게 상승한 기온이 상층의 찬 공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소나기가 그친 뒤 기온이 빠르게 오르는 양상을 보이며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27~28일 예상 기온분포는 24~33℃다.
기상청은 “장마는 끝났지만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향후 올 태풍 등 호우특보 상황에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며 “비바람 등으로 2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