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행 국힘 지도부, 민심잡기 총력

2023-07-28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투톱’은 27일 호남지역 예산·정책 지원과 함께 ‘수산물 소비 캠페인’등 투트랙 전략으로 민심잡기에 총력을 펼쳤다.

먼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전북 군산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만금을 비롯한 호남 지역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지난 25일 당 지도부가 현역의원, 당원 등 1000여명을 이끌고 전북 익산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한 지 이틀 만에 호남을 다시 찾은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에서 당 대표 선출 후 전북 전주서 첫 현장최고위 개최, 5·18 민주화운동기념식 당 소속 의원 전원 참석,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 호남 개최 등을 언급하며 “호남에 특별한 애정이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볼매(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확대 필요성도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틀 전 수해 복구를 위해 전국 당원들이 모두 전북을 찾아서 진심을 다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려고 땀 흘려 노력했다. 어렵고 힘들 때나 즐겁고 기쁠 때나 국민의힘이 늘 전북도민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와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의 성일종 위원장 및 위원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수산물 소비 및 어촌 휴가 장려 캠페인’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여름휴가는 어촌·바다로, 여름 보양식은 우리 수산물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논쟁이 민생과 직결된 부분까지 피해를 끼쳐선 안 된다. 거짓 선동이 만든 수산물 소비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좋은 인식을 민관정이 함께 만들어가도록 힘을 합쳐달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캠페인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