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 7월 월례회]여름철 재난 대비해 지자체·시민 경각심 가져야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7월 월례회가 지난 26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울산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지만, 전국적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한 만큼 재난 예방 방안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 산단 부족에 대한 해결책 제시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본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독자들 목소리 반영한 지면 개편 필요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울산 최고 신문인 경상일보의 ‘사람들’면에 기사·사진이 소개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다들 1개 면뿐이라 아쉬워한다. 또 울산에서 경제활동을 하지만, 거주지는 인근인 사람이 많다. 고향도 경주·부산·양산 등인 경우도 있다. 이에 해오름 동맹 도시나 양산, 부산 등의 소식을 알려주는 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자주 보는 면이 어떤 것인지 설문조사를 해보면 좋겠다. TV 편성표 같은 경우 보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설문을 통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면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에 기사를 정독하기보다 제목과 리드만 보는 경우가 많다. 특정 부분만 부각하기보다 기사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과 리드를 선택해 줬으면 한다.
재난 예상지역 요소요소 지적해주길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7월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폭우가 몰려와 전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며 피해를 끼친 만큼 신문에서도 폭우 등 재난 관련 기사가 많았다. 관련 사고에 대한 책임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비록 울산이 지형적 영향으로 피해가 적었다고 하지만 울산에서도 매년 침수 피해가 있는 것을 보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은 때라 아직 안심할 일이 아니다. 생각 같아서는 침수 피해 등 재난이 예상되는 곳을 언론에서도 요소요소 지적해 주면 좋겠지만 아마 힘에 부칠 것이다. 지자체와 시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일례로 태화강 둔치주차장을 비롯해 저지대 공영주차장의 경우 갑작스러운 폭우 시 연락이 안 돼 방관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시민 모두가 준비해야 할 것이다.
빈집 관리·지방소멸 대책 마련 시급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정부는 전국 빈집 실태 통합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한다. 전국의 빈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빈집의 체계적인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1~3등급으로 구분해 지자체에서 조사·고시할 예정이며 관리기관은 한국부동산원으로 단일화한다고 한다. 하루빨리 체계를 구축해 관리되지 않은 주택으로 인해 화재·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며 지방소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후속기사를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지난 20일자 기사로 울산을 비롯해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등 4곳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이 형성된 울산이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울산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단은 총 6곳으로 총면적은 74.35㎢에 달해 어마어마한 규모로 보인다. 실상은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빈 땅이 얼마 되지 않는다. 공장부지 확보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 대해 26일자 기획 기사와 사설에서 잘 짚었다. 특화단지 면적을 계속 늘려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도록 경상일보가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후속기사도 당부한다.
민간정원 돌아보는 시리즈 기획했으면
◇정선숙(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위원= 17일자에 ‘국제정원 박람회 유치를 위한 준비작업 본격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여천·삼산 매립지를 중심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생태도시 울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시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민간정원을 만들었다. 2호 남구 구암정원, 3호 울주군 온양읍 발리정원, 4호 울주군 두동면 오계절정원, 5호 울주군 범서읍 우향정원, 6호 북구 신천동 나우이제정원, 7호 울주군 두동면 바이허니정원까지 6년여만에 총 7개의 민간정원이 탄생했다.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민간정원은 개인정원에 현판만 부착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행정은 민간정원이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민간정원도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 시민도 정원문화 확산에 관심을 가져야만 2028년 국제정원 박람회를 유치해 울산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경상일보에서 민간정원을 돌아보는 시리즈 등을 기획했으면 한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