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공무원 임금·선거사무수당 인상 촉구 기자회견

2023-07-31     오상민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는 3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 앞에서 공무원임금·선거사무수당 인상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무원보수위원회는 2024년 공무원 임금을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 인상하는 안을 표결로 결정했다. 2021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2.5%, 2022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5.1%로 해마다 물가는 올랐으나,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지난 3년간 0.9%, 1.4%, 1.7% 인상에 그쳤다.

노조는 “신종코로나 위기 극복 명목으로 지난 3년간 7.4%의 실질임금 삭감도 충분히 감내했는데, 이제는 예산 부족 핑계를 대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5% 이상 오를 때는 ‘민간 최저임금과 공무원 임금은 별개’라더니 이제는 최저임금 뒤로 숨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공노비(公奴婢)’라 자조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며 “뽑을 땐 귀한 인재라면서 뽑아 놓고서는 노예 부리듯 혹사하는 공무원 노동자 잔혹사, 정당한 노동 대가는 언제쯤 받을 수 있는가”라고 토로했다.

선거철만 되면 수많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개표사무원으로 위촉 동원되고 있으나, 임시공휴일에 최저임금에도 한참 미달하는 수당을 받고, 14시간이 넘게 일하며 사실상 강제 노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노조는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위해 2024년 예산편성 및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공무원 임금 예산 확대와 하위직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며 “2024년 총선과 관련해 선거 투·개표사무원 수당을 최저임금에 맞게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