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34.8℃(두서면 기준)…울산 불볕더위에 27명 쓰러졌다
2023-08-01 강민형 기자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울산 온열질환자는 모두 27명으로, 지난해 전체 25명을 이미 넘어섰다.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 근로자가 16명(59%)으로 높았다. 이어서 실내 작업장 5건, 실외 운동장 3건, 실외 논밭 1건, 강가·해변 1건, 기타 1건 순이다.
직업군별로는 근로자 16명, 학생 1명, 기타 10명이다. 25명이 남성으로 확인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13명, 열경련 9명, 열사병 5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59세(17명)가 가장 많고 29세 이하 5명, 60세 이상 6명이다.
울산은 수일째 낮 최고기온이 33℃ 전후를 기록, 폭염경보가 5일째 지속되며 최고 체감온도도 높게 나타났다. 울산기상대 기준 폭염특보가 시작된 지난 25일 이후 지난 29일 최고기온 33.1℃, 최고 체감온도가 33.5℃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별로는 29일 삼동면에서 34.7℃로 최고기온을, 두서면에서 34.8℃로 최고체감온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전 1시42분께 남구 삼산, 달동 일원 공동주택 등에 56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정전은 30분 만에 조치됐으며, 수전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고장전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열대야도 두차례 발생했다. 특히 14일 정자지점에서는 최저기온이 26.7℃로 올해 가장 더운 밤기온을 기록했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당분간 덥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은 1일 24~33℃, 2일 24~34℃의 기상분포가 예상된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