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쉼터 설치에 음료·냉방용품 지급
2023-08-02 이형중
건설과 조선업계 등은 현장 근로자에게 음료수와 보냉장구를 지급하고,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작업 시간을 조정하는 등 혹서기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가 폭염 속에 일하는 현장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는 매시간 근로자들에게 주기적으로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자주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음수대와 음용수를 비치했다. 사업장 관리 감독자는 작업 중 근로자 이상 여부를 상시 확인한다. 또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발령 시에는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장에 그늘막 쉼터와 얼음 냉동고를 설치했다. 식염 포도당을 비치하고 현장 의무실도 운영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폭염에 대비해 휴게실 사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폭염 속 보호구 착용 소홀이나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혹서기 3대 예방 요소인 ‘물·그늘·휴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HDC 고드름 캠페인’을 하고 있다. 고드름 쉼터를 조성해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제빙기, 에어컨, 냉동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옥외 근로자에게는 아이스 조끼를 지급했다.
조선업계는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점심 휴식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말까지 온도와 관계 없이 생산 부서 점심시간을 30분씩 연장하고 이 기간 외에도 기온이 28도 이상이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하고 있다.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휴게 공간과 함께 각종 휴대용 냉방 용품도 지급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옥외 작업 현장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 스폿쿨러, 에어쿨링 재킷, 땀수건, 얼린 생수, 식염 포도당 등을 제공하고 이달 말까지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나눠주는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업계는 직원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돈갈비찜, 갈비탕, 장어탕, 닭백숙 등 보양식을 제공하며 무더위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