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어촌체험마을, 민간단체와 활로 모색

2023-08-02     신동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점 휴업에 들어가 재개장이 2025년 이후로 연기된 울산 북구 우가어촌체험마을이 민간단체와 협력으로 시범사업 형식으로 조기 재개장에 들어갔다. 시범사업의 성과 여부에 따라 정식 개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일 북구에 따르면 우가어촌체험마을은 지난 6월1일 대한체육회 소속의 (사)대한수중핀수영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지난달 27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우가마을은 장소를 제공하고 핀수영협회는 콘텐츠 보강 및 장비·인력을 제공해 오는 9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 기간 우가어촌체험마을에서는 스노클링, 생존수영, 해녀 체험, 프리다이빙, 스킨스쿠버, 투명 카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익은 4대6의 비율로 우가마을과 핀수영협회가 나눠 가지기로 했다. 양측은 시범사업 완료 후 성과를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정식 개장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2억3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5년 6월 조성된 우가어촌체험마을은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이용객이 저조한데다 신종코로나까지 겹치면서 2020년 이후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이후 북구는 콘텐츠 보강 등 이용률 제고를 위해 2024년까지 리빙랩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보강해 2025년 사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본보 2023년 2월1일자 7면)

이에 우가마을은 자체 사업 운영 역량이 부족하다고 자체진단을 내리고 대한수중핀수영협회와 협력으로 체험마을 운영을 재개하는 것으로 활로를 찾았다.

우가어촌체험마을 관계자는 “초기 안전요원 인건비조차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MOU를 통해 협회에서 인력을 제공 중”이라며 “부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던 사업을 민간이 자율적으로 보완·보충해 재개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