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천왕문’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2023-08-03     김갑성 기자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통도사 천왕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양산시에 따르면 경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제5회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고 통도사 천왕문과 불이문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을 위한 심의를 진행했다.

1985년 11월 나란히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건물들은 통도사와 양산시가 지난 6월7일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했다.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50호 통도사 천왕문은 고려 충숙왕 6년(1337)에 취암대사가 세운 것이다.

현재 건물은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조선 후기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건물 좌우에는 동서남북을 다스리며 불법과 절을 보호하는 사천왕이 모셔져 있다. 문의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기둥 위에서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아무런 장식 없이 네모난 나무로 세워졌다.

통도사와 양산시는 천왕문이 전형적인 조선 후기 건물로서 당시 건축 양식을 알 수 있고 학술적·역사적·미술사적 가치가 있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했다.

경남도 문화재위원회도 지난 6월 현지조사를 실시한 후 천왕문이 건립연대와 수리이력이 명확하게 확인된 전형적인 조선후기 건물이란 점과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승격을 신청하기로 원안가결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남도가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게 되면 문화재청은 현지 실사와 심의 등을 거쳐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도문화재 제252호인 ‘불이문’은 보류됐다.

통도사의 세 번째 문으로 해탈문이라고도 불리는 불이문은 고려 충렬왕 31년(1305)에 처음 건립된 이후 조선 후기에 다시 지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