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울산’ 소개할 해설사·예산 확충해야

2023-08-04     서정혜 기자
‘정원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태화강국가정원 정원해설사 운영을 늘리고, 예산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태화강국가정원 정원해설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한차례 모집 절차를 통해 20여명을 선발하고, 교육을 거쳐 해설사를 배치·운영한다. 올해도 20명이 선발돼 안내센터와 태화강전망대, 만남의광장·오산광장 현장안내소 등 4곳에서 연중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안내센터 오전 9시 오후 6시) 하루 6명씩 순번을 정해 활동하고 있다.

정원해설사에는 1일당 활동비 6만원과 근무복 등이 주어진다. 해설사들은 매회 관람객 수나 연령대 등으로 고려해 태화강 국가정원에 대한 전반적 소개와 안내를 맡는다.

당초 울산 정원해설사는 2021년까지 1일 활동비로 5만원이 지급됐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해 대왕암공원, 태화루, 달천철장, 박상진의사 생가 등 17곳에서 문화재 관련 해설 등 활동을 하는 문화관광해설사에는 활동비 6만원이 지급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정원해설사 활동비를 1만원 인상한 6만원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정원해설사 활동비 관련 예산이 기존처럼 1일 5만원 지급을 기준으로 편성됐다. 올해 정원해설사 활동 보상 지원금 예산은 1억2000만원으로 하루 근무 인원 6명을 모두 채워 운영하면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는 하절기·동절기 등 일부 기간에 정원해설사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앞서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은 거점해설·정시해설·단체해설 등으로 나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휴일 없이 정원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거점해설은 가든스테이·시크릿가든·한국정원·역사관 등 4곳에 해설사가 상시 배치되고, 정시 해설은 하루 세차례 관람객과 함께 정원을 둘러보고 이동하며 진행된다. 단체해설은 20인 이상 단체 예약을 받아 운영된다. 23명의 해설사 인력풀 가운데 매일 8명이 근무 중으로 올해 활동 보상금으로 7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국가정원 정원해설사 운영 관련 올해는 예산이 부족해 일부 기간에는 근무 인원을 축소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정원도시 울산을 소개하기 위해 내년 당초예산에는 인상한 활동지원금을 반영해 정원해설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