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폄하’ 논란 나흘만에 사과
2023-08-04 김두수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남 직후 김 위원장은 황희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비화 되고 그럴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 투표라는 게 이런 거라고 설명하다 보니 발언이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는데 판단을 못 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는 노인회 측의 질책에 “그건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치면서 “정신 차려”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김기현(울산 남을) 국민의힘 대표는 김 혁신위원장이 사과한 것과 관련,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고 했다. 휴가 중인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