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앉아 즐기는 아름다운 선율

2023-08-08     전상헌 기자

푸른 잔디 위에서 누구나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울주문화재단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일부터 10월21일까지 격주 토요일 회관 잔디마당에서 가족 나들이 공연 ‘잔디마당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다.

잔디마당 작은 음악회는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울주문예회관 대리석 광장에 친환경 인조 잔디를 설치한 데 이어 지역 문화 예술 거점 공간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했다.

첫 시작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울주문예회관 상주단체인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풍선 아티스트 이지원이 함께 ‘벌룬 콘서트’를 준비한다. ‘Do you know 작곡가’ 시리즈로 공연마다 객석을 가득 채우는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풍선 아티스트가 영화 OST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26일 같은 시간 앙상블 이랑이 관객 참여형 마술과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융복합 공연 ‘매직 앙상블’을 준비한다.

또 9월9일 오후 7시에는 기타와 댄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MZ with 7080’ 무대가 꾸며진다. 기타리스트 박정호와 댄스팀 COSS-MOSS(코쓰모쓰)와 WAACK GANG(왁갱)이 클래식 기타 연주와 K-POP, 스트리트 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9월23일 오후 7시에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등장 시그니처가 있는 색소폰(육근빈)·트럼펫(김정수·정현엽)·트롬본(이상규·신우섭)·튜바(김나진)·드럼(최영민)으로 구성된 관악 5중주 팀 ‘갓 브라스 유’가 활기차고 따뜻한 음악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악기 체험도 할 수 있는 ‘나팔수의 휴일’ 무대를 선보인다.

10월7일 오후 7시에는 ‘사랑의 세레나데’를 주제로 한 공연을 준비한다. 김종규 지휘자의 지휘로 울주심포니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음악과 발레를 선사하는 한편, 지휘도 체험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잔디마당 작은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할 10월21일 오후 7시 공연은 닥터윤 퓨전재즈밴드가 준비한 퓨전 재즈 공연이다. ‘가을밤 재즈 바캉스’를 주제로 색소폰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악기 소리가 어우러지는 퓨전 재즈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사전 예약도 입장료도 없다. 집에서 밥 먹다가, 혹은 산책하다가 음악이 들리면 자연스럽게 돗자리를 깔고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주민의 일상에서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울주문예회관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외에서 열리는 울주문화예술회관의 가족 나들이 공연 ‘잔디마당 작은 음악회’는 기 상황에 따라 취소되면 1주일 연기해 개최한다. 문의 980·227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