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으나 일자리 질적 한계 여전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000명 늘었으나,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40대 취업자와 임금근로자는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는 5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4%) 증가했다. 울산지역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한 60.1%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1000명), 50대(1000명), 60세 이상(6000명)에서는 늘었지만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대(-1000명)와 40대(-4000명)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또 1년 전보다 상용근로자(-1000명)와 임시근로자(-6000명)가 줄면서 임금근로자가 4000명 감소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늘었다.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도 증가했다.
지난달 단기근로자는 1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6.9%) 늘었다. 그러나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44만6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1.4%) 감소, 일자리의 질적 한계가 여전했음을 보여줬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상황을 살펴보면 울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가 1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6.7%)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만2000명(13.0%) 늘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1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집중호우와 건설 경기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5.8%) 감소했다. 실업률(3.0%)도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5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3%)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