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울산서 896건 119 신고 접수, 곳곳 도로통제에 정전, 낙석도 발생
10일 오전 9시20분 기준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해 북상 중이다. 울산이 태풍 주요지점과 약 100㎞가량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구조물 낙하, 정전, 나무 쓰러짐 등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119 신고 건수는 모두 896건이 접수됐다. 구급상황이 124건, 구조가 118건, 안전조치 43건, 화재가 26건, 기타 572건, 기관이첩이 13건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4시50분께 동구 방어진 순환도로에서 도로로 5곘에 달하는 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암석이 떨어져 애전 IC∼문현삼거리 방면 양방향 도로가 통제됐다. 관계 기관은 굴삭기로 암석을 도로 밖으로 제거, 암석 깨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구, 울주군 등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고, 남구 삼산동, 울주군 삼남읍 등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또 남구 무거동에서는 전신주에서 불꽃이 튄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삼산동 3147의 한 모델하우스 구조물이 강풍에 낙하해 인근 도로가 통제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위험이 있어 현장에서 도로를 통제하며 대비 중이다. 울주군 배내골 터널 입구 삼거리 인근 도로와 남천교도 침수돼 양방향이 통제되는 등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울산에서는 모두 10곳이 도로통제에 들어갔다. 울산의 모든 항공편도 중단된 상태다. 울산 118개교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해 휴교, 원격 수업 등에 들어갔다.
앞서 오전 7시 기준 회야댐과 대암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한편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115㎞/h(32곒/s)의 강도 ‘강’의 규모로 계속해서 북진 중이다. 지난 9일 새벽 12시부터 10일 오전 9시20분까지 삼동지점이 24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태풍은 울산에 오전 10~11시 사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 비도 최대 100~200㎜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