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근접에 울산서 실종자 1명 발생, 도로 통제 18곳

2023-08-10     강민형 기자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이날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도 중구 다운동에서 실종자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울산은 오전 10시 기준 태풍 관련 119신고가 103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오전 9시26분께 중구 다운동에서 사람이 강풍에 떠내려갔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오전 9시31분께 강변그린빌 뒤 태화강에 2명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현장 주변을 수색 근무 중이다.

오전 10시까지 작업은 구조 137건, 구급 131건, 안전조치 72건, 화재 30건, 기타 644건, 기관이첩 16건 등이 진행됐다.

10일

강한 바람과 비로 오전 10시10분께 울산대교 통행이 전면통제되고 동구 주전 가족캠핑장~몽돌해변까지 월파로 해안도로가 통제된 상황이다.

경찰도 울산 18곳에 대해 교통통제에 나섰다. 태풍 관련 112신고 현황은 도로 침수 23건, 신호등 고장 12건 중 5건은 조치 중이다. 가로수 전도도 9건, 낙석 1건, 낙하물 등 기타 31건 등이다.

남구 신정고등학교는 정전과 함께 건물 지하에 물고임 피해가 발생했다. 이 학교는 현재 방학 중으로 이번 주 노후 변압기 등의 교체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대암댐이 193㎥/s로 자연 월류 중이다. 이에 따라 11.4㎞내에 있는 구영교는 2시간여 만에 수위가 0.18곒 상승, 17.9㎞ 떨어진 태화교가 4시간 내외로 수위 0.27곒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태화강변 침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오전 10시 기준 새벽 0시부터 울산 삼동에는 275.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최대풍속은 간절곶 지점에서 35㎞/s(26.3곒/s)로 가장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한편 태풍은 내륙에 상륙하면서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115㎞/h(32곒/s)로 ‘중’의 강도로 경상서부, 충북, 경기동부 쪽으로 향해 북진중이다. 향후 경로는 지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태풍 예·특보를 참고해야 한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