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아파트값 상승폭 1년반만에 최고

2023-08-11     석현주 기자

울산 중구 아파트가격이 1년 반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8월7일 기준) 울산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1%로 상승 전환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가 0.0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셋째주(0.05%)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남구 역시 0.03%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울주군은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북구는 -0.01%로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동구는 -0.03%로 전주(-0.05%) 대비 하락폭을 좁혔다.

실제로 중구에서는 연초 대비 1억원 이상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중구 에일린의뜰3차 전용면적 99㎡가 6억1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올해 초 4억7500만원(10층)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7개월새 1억3500만원이 오른셈이다.

또 올해 2월 6억8000만원(5층)까지 떨어졌던 우정아이파크 125㎡가 최근에는 8억8000만원(24층)까지 오르며, 2021년에 기록했던 최고가(8억9900만원)에 근접했다.

소형 아파트 역시 오름세다. 올해 1월 4억2300만원(3층)까지 떨어졌던 약사더샵 69㎡는 지난달 5억2100만원~5억3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매매가격은 회복세가 뚜렷해진 반면 전세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동구와 중구지역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주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로, 전주와 동일했다. 5개 구·군 모두 하락세를 유지 중이며, 동구가 -0.10%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이어 중구(-0.05%), 남구(-0.03%), 북구·울주군(-0.01%) 순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동구는 화정·방어동 중저가 위주로, 중구는 태화·우정동 구축 위주로, 남구는 삼산·신정·선암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0.09%)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13일 하락세에 들어간 뒤 60주 만에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10%), 서울(0.09%), 경기(0.09%), 인천(0.08%), 경북(0.06%) 등이 상승했으나, 전남(-0.06%), 부산(-0.06%), 제주(-0.05%), 전북(-0.02%), 광주(-0.0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78→84개)은 증가, 보합 지역(17→16개) 및 하락 지역(81→76개)은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