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열거조차 버거운 사법리스크”
2023-08-11 김두수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 대표에게 피의자로 출석을 통보한 것을 고리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전반을 부각하고자 총력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막바지 몸부림으로 ‘이재명 보스 구하기’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특히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 이후 새로 선임된 변호인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로 알려져 있는데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이화영씨 입을 막아 모든 책임을 이씨 혼자 뒤집어쓰고 가도록 하려는 의도로 변호를 자임한 것 아닌가”라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변호사 윤리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형법상 범죄은닉죄도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가상의 수도권 중소도시 안남시장과 공무원들의 공모 아래 자행된 부정부패·비리를 다룬 영화 ‘아수라’에 빗대어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이번 백현동 의혹 수사 관련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경우 네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을 열거한 뒤 “민주당의 사법 방해가 도를 넘고 있다. 제1야당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 방해하는 자가 범인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이러한 비합리성과 이중성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백현동 의혹 뿐 아니라 이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는 열거하기조차 버거울 지경이다. 하지만 오늘도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질문엔 명확한 대답을 미루며 어물쩍 넘어가 버렸다. 법에 따른 정당한 수사절차를 정권의 탄압으로 둔갑시키고, 종국에는 정당한 영장청구가 아니라는 핑계로 방탄하려는 뻔한 꼼수를 부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