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 울산항 수출입환경 개선에 나서

2023-08-14     권지혜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 선석 및 정박지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하면서 그동안 울산항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던 높은 체선율과 정박지 부족 현상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13일 UPA에 따르면 UPA는 지난 7월24일 울산항 선석 및 정박지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연구용역은 한국해양대학교에서 12월20일까지 약 5개월 간 실시한다. 용역비는 8730만원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울산항 항만시설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항만운영 서비스의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자료 조사 및 의견수렴 △항만시설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 △항만운영 서비스 개선 방안 도출 △보고서 및 성과물 제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항만시설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선석, 정박지 등 배정실태를 분석하고 합리적 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체 물동량의 약 80% 이상이 액체화물인 울산항은 정박지에 들어오는 선박 대다수도 액체화물선이다. 액체화물선은 부두 내 하역과 급유의 동시작업이 어려워 정박지에서 급유가 가능한데,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늘어나면서 외항 선박이 대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선박이 바깥에 나가 표류할 경우 용선료, 연료 소모 등의 이유로 선박 1척당 발생하는 1일 손실 비용이 약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두별 체선현황 및 추세를 분석해 체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석탄부두, 양곡부두, 온산3부두의 체선율 저감 방안을 도출할 방안이다. 항만효율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체선율’은 선박이 항만에 입항한 후 항만시설 부족으로 정박지에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선박의 비율로, 해당 항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결정 짓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 외에도 항만운영 서비스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항만시설 운영, 사용료 규정 등에 대한 불합리한 요소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해 파급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기상불량 시 긴급화물 도선을 위한 법률 검토 및 시행방안도 도출한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의 선석 및 정박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던 정박지 부족 현상과 높은 체선율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